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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바람 아래의 땅` 코타키나발루]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 삼색 바다에 빠져들다


필리핀 세부나 보라카이, 태국 푸껫, 인도네시아 발리와 비교하면 아직 휴양지로서는 생소한 곳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에 다녀왔다. 1년 내내 태풍이 찾아오지 않아 `바람 아래의 땅`이라는 뜻인 사바(Sabah) 주의 해양 도시다. 그런 기후 때문일까 현지인에게선 바닷가에 사는 사람 특유의 무뚝뚝함 대신 온화함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코타키나발루는 좋은 선택지다.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해양 도시
산토리니·피지와 `세계 3대 석양`
파스텔 칠한 듯한 하늘에 감탄 연발

마누칸 섬서 즐기는 패러세일링
열대 물고기와 함께하는 스노클링
석양과 바다가 선물한 달콤한 휴식

■세계 3대 석양을 볼 수 있는 곳

인천에서 5시간 남짓 하늘을 날아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 열대 특유의 습기가 훅 하고 느껴졌다. 거리엔 코코넛나무가 팔을 뻗고 있다. 이럴 때 동남아시아에 왔음을 실감한다. 밤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바로 숙소로 직행했다. 밝은 코타키나발루는 과연 어떤 곳일까 상상하며 잠에 빠졌다.

다음 날 커튼을 열자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파란 하늘과 바다, 쨍한 초록색의 열대 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다.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으로 코타키나발루를 둘러보기로 한다. 점심은 리조트 내 퓨전 중식당에서 먹었다. 말레이시아 요리와 중식이 혼합된 요리로 다양한 스타일의 딤섬이 나왔다.

배를 채웠으니 이제 수영할 시간이다.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에 풍덩 빠졌다. 평균 섭씨 30도를 넘는 기온에 물은 생각만큼 차갑지 않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영하는 기분이 좋다. 적당히 물에서 놀다 선베드에 누워서 책을 펼쳐 들었다. 평소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 여행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책을 읽다 지치면 물에 들어가고 물이 질리면 책 읽기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책임보장제

조금 전까지 뜨겁던 해가 지평선 너머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하늘은 오만 가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석양이 지는 시간.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은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나라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라고 했다. 해가 떨어지는 속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졌다. 황금빛을 내던 하늘은 어느새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이 섞여 파스텔을 칠한 듯 변했다. 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선셋바`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는 커플이 절로 부러워지는 석양이었다.



■발이 닿지 않아도 괜찮아

둘째 날,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15분 거리의 마누칸 섬으로 작은 여행을 떠났다. 첫날과 달리 이날은 구름이 적고 햇볕이 쨍쨍했다. 마누칸섬은 툰구 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에 포함되는 섬으로 청정한 환경을 자랑한다. 섬의 선착장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섬에서는 패러세일링을 체험했다. 모터보트에 낙하산을 연결해 바다 위를 공중 비행할 수 있는 스포츠. 낙하산 줄을 몸에 연결하고 보트 앞에 앉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줄이 늘어나면서 보트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였다. 조종사가 짓궂게도 종종 바다에 빠뜨렸다. 몸이 바다에 닿을 때마다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왔다. ☞ 아직도 아토피에 스테로이드를?

패러세일링을 하고 돌아와서 바비큐 요리로 배를 채웠다. 배가 든든해지니 다시 물놀이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 스노클링을 할 시간이다. 스노클링 장비를 장착하고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다 보니 갑자기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 당황해서 순간 숨을 세게 들이마셨더니 바닷물이 그대로 코로 들어왔다. 짠물을 다 뱉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발이 닿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가 없었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조급증 때문이었나 보다. 조급증을 버리고 바다에 몸을 맡기자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그제야 발이 바닥에 닿든 말든 머리를 바다에 넣고 물고기를 구경했다. 피라미부터 검은색 줄무늬의 열대어, 팔뚝만 한 물고기까지 다양한 어종이 남중국해를 유영하고 있었다. 갑자기 물고기가 많아져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더니, 현지 아이가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어쩐지….



■그들의 미소에 치유되는 시간

1시간 반이 훌쩍 갔다. 아름다운 마누칸 섬을 뒤로 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간단하게 씻고 시내로 나가봤다. 생각보다 소박했다. 코타키나발루 센터마켓에 가니 해변을 따라 좌판이 늘어서 있다. 2링깃(약 600원)을 내니 얼굴만 한 길이의 큰 컵에 코코넛 주스를 따라준다. ☞ 스테로이드 연고 끊는 방법 화제

주스를 마시며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매로 보이는 아이 둘이 채소와 과일을 팔고 있길래 괜히 얼마인지 물어봤다. 수줍게 1링깃이라고 손짓한다. 사진을 찍으니 쑥스러워하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눈치다. 그냥 오기 미안해 일행이 라임처럼 생긴 과일을 1링깃을 주고 샀다. 10개 넘게 들어있었는데, 역시 시장 인심은 후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칼라만시`라는 열대 과일이었다.

코타키나발루는 이슬람 문화권이라 밤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 할 것이 많으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게 여행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는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리조트로 돌아와 해변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또다시 아름다운 석양이 졌다. 마지막 날, 석양 시간대에 맞춰 선셋 크루즈를 탈 예정이었지만 스콜이 내리는 바람에 취소됐다. 아쉬웠지만 대신 덤으로 반나절 멍하게 보내도 괜찮은 시간을 얻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되돌아보니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의 온화한 미소와 아름다웠던 석양으로 치유받았다는 느낌이다. 버킷 리스트도 생겼다. 언젠가 세계 3대 석양에 속하는 나라를 다 가보는 거다. 때로는 이런 휴식도 필요한 법이다.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취재 협조=수트라하버 리조트

■여행팁



부산~코타키나발루 직항은 아직 없다. 여름·겨울 방학 시즌 성수기에 전세기가 뜬다.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매일 운항한다. 5시간 남짓 걸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제주항공이 코타키나발루에 신규 취항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두 종류의 956개 객실을 운영한다. 공항에서 10분 거리로 가깝고, 시내까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한국 고객만을 위해 리조트에서 만든 `골드 카드`를 이용해 볼 만 하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 중 선택해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 볼링,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도 장비 포함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마누칸 섬 투어 왕복 페리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오후 6시 늦은 체크 아웃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돼있다.

또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27홀의 수트라하버 골프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골프 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www.suteraharbour.co.kr) 한국사무소 02-752-6262.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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